전체 글 13

나는 얼마만한 우물에 살고 있나 - [삶의 실력, 장자]를 읽으며

반도 채 안 읽었는데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자쾌, 미완, 덕, 우물 안 개구리 등 오늘은 우물 안 개구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장자 편, 황하의 신 "하백"이 北海의 신 "북해약"을 보고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북해약 왈,우물 안의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말해줄 수 없소. 공간의 한계에 갇혀 있기 때문이오. 여름 한철 사는 벌레에게는 얼음을 말해줄 수 없소.시간의 한계에 갇혀 있기 때문이오. 자잘한 선비에게는 도를 말해줄 수 없소. 교육 받은 내용의 한계에 갇혀 있기 때문이오. 그런데 하백 당신은 양쪽 강변을 벗어나 큰 바다를 보고,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지경에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소. 이제 비로소 당신과 더불어 대도의 이치를 말할 수 있게 되었소. ..

노장 2025.08.25

주역 공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지난주, 남은 인생 동안의 숙제로 삼은 [주역]이 조금 도전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어 달 전에 유투버 책추남이 추천하는 [주역 공부] 영상을 청취하고 책을 구입했습니다. 저자 강기진 소장 (태극사상연구소)의 최근작인 [오십에 읽는 주역]은 윌라에서 오디오북으로 조금 듣다가 만 상태였습니다. [오십에 읽는...] 시리즈인 것 같아 제목도 제 구미에는 썩 당기지 않았을뿐더러 들어보니 내용도 그다지 흥미롭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오디오북인 데다 운전을 하면서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지난 주말 아침 좀 여유를 갖고 침대에 앉아 [주역 공부]를 읽었습니다. 한 1/3쯤 읽는 중 왠지 이 책이 인생책 중 한 권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친 김에 [오십에 읽는 주역] 오디오북도 마쳤습..

주역 2024.03.17

십성(十星)이란?

앞서 오행의 성질을 살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주는 음양오행으로 표현됩니다. 그런데 천간 10글자, 지지 12글자 각각의 에너지는 주변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달리 작용합니다. 특히 사주의 주인공인 내(일간)가 어떤 오행인가, 음인가 양인가에 따라 주변 글자에 다른 이름이 붙습니다. 그 각각 다른 이름을 십성이라고 합니다. 십성은 오행의 상생상극처럼 서로 생극을 합니다. 사주의 주인공인 일간(日幹)을 본원이라고 합니다. 그 본원(일간)과 나머지 7개의 글자의 상생상극 관계를 보고 십성을 알 수 있습니다. 십성을 나타내는 말과 일간과의 생극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십성 일간과 오행의 관계 일간과 음양의 같고 다름 비겁 비견 일간과 오행이 같음 일간과 음양이 같음 겁재 일간과 오행이 같음 일간과 음양이 ..

명리학 2024.02.17

운이냐, 실력이냐?!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각종 연구와 통계, 심리학 용어가 쏟아지니 어려워서 쉬엄쉬엄 읽습니다. 어렵기도 하고 많은 예시들을 정리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반 정도 읽은 현재 제 기억에 남는 부분만 간단히 정리를 해봅니다. 1. 어떤 분야의 일인가에 따라 운이 더 많이 작용하기도 하고 실력이 더 많이 작용하기도 한다. 예) 야구는 투수나 타자가 아무리 잘해도 팀원들의 실력이나 그날의 상황에 따라 운이 더 많이 작용합니다. 반면, 단거리 달리기는 본인의 실력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2. 운으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난다. 이 부분은 [아웃라이어]의 내용을 연상하게 합니다. 마태복음 25장 29절에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마저 빼..

이런저런 생각 2024.02.05

대운(大運)과 세운(歲運)

자신의 마음과 관심사가 시시때때로 자꾸 바뀌는 거, 다들 느끼시죠? 왜 자꾸 내 마음이 이렇게 변덕이 심하고 하려던 걸 꾸준히 못하나 싶을 때가 많지 않나요? 명리를 안다면 그건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에너지가 자꾸 바뀌기 때문이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고, 새벽 아침 낮 밤 등 시간대가 달라지고, 매일의 날씨도 다릅니다. 내가 있는 곳도 집, 학교, 직장, 공원, 차 안 등 수시로 바뀝니다. 장소에 따라 함께 있는 사람들도 바뀝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바뀌는 세상 속에 내 생각과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닐까요? 내가 갖고 태어난 에너지는 내가 태어난 생년월일시의 여덟 글자, 즉 사주팔자 (四柱 八字)의 음양오행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내가 속한 세상..

명리학 2024.01.07

용기 내어 너의 배를 바꿔 타라!

인생을 흔히 항해에 비유하곤 한다. 항해를 한다는 것은 어딘가 목적지가 있다는 의미이다. 목적없이 무모한 항해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 말이다. 설령 목적이 없이 한번 해본다고 하더라도 바다의 성질을 아예 모르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들은 바다의 성격을 대충이라도 알고 항해할 준비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위험을 맞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도 생존 본능이 있기에 아무리 생각이 없는 사람도 기본적인 위험을 감지할 것이고 그에 대한 나름의 준비를 할 것이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항해는 목적이 없는 듯 보인다. 내 의지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내 뜻대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저 살아갈 뿐이다. 나만 그럴까? 왜 태어났고, 이 세상은 어떤 곳이고, 사후 세계는 어떨지 궁금해하고..

이런저런 생각 2023.11.02

단순함은 그냥 오지 않는다

“폭넓게 배우고 상세히 설명하는 까닭은 장차 핵심을 요약해서 말하는 것으로 돌아오기 위함이라.” - 맹자 내가 취급하는 보험은 복잡하다. 배운대로, 아는 걸 다 설명하다가는 가입도 하기 전에 손님이나 에이전트나 지치기 십상이다. 앞서 경험한 분들이 단순해지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듣는 단순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속담이나 명언들이 그냥 나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의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와 고뇌가 녹아 있는 말이 어찌 처음부터 단순하게 생각함으로써 만들어질까? 하고 또 하고 자꾸 하다 보니, 파고 더 파고 깊이 파다 보니 단순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생겼으리라. 단순함은 깊이에서 나온다. 단순함은 반복에서 나온다.

사서 2023.10.13

명리학과 몬테소리 - 길을 안내한다는 공통점

몬테소리 교사 시절, 나는 몬테소리 여사의 천재성과 교육철학에 푹 매료되었었다. 몬테소리 교육은 아이들이 자기의 관심사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 필요한 상황에선 아이들을 통제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최대한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활동을 하게 둔다. 하루 종일 교실 바닥을 쓸기만 하는 아이가 있어도 말리지 않는다. 몬테소리는 인간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고 본다. 그러니 아이들도 각자의 시간표에 맞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최대한 하며 만족할 때까지 하게 두는 것이다. 전체 학급을 일률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개별과 소모둠으로 하는 활동이 전체 학급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보다 비중이 크다. 이렇게 각 개인을 온전히 존중한다. 스무 명이 넘는 만 3 ~ 6세 아이들을..

명리학 2023.10.13

오행의 성질

오행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기호로 나타내며 그 기호는 각 물질의 성질을 나타낸다. 각 오행의 성질을 풀이해 보자. 목(木), 나무는 성장하고 위로 곧게 뻗어나간다. 큰 나무도 있지만 작은 초목도 여기에 속한다. 크고 단단한 것은 양으로, 작고 부드러운 것은 음으로 본다. 그래서 천간에는 양의 성질을 가진 갑목(甲木, 큰 나무)과 음의 성질을 가진 을목(乙木, 풀이나 관목)이 있다. 크나 작으나 처음에 새로 시작하고 성장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강한 의지력, 미래지향성, 창의성, 의욕 등의 성질과 제조, 건설, 출판 등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도 나무의 에너지로 표현할 수 있다. 그외에 측은지심, 인(仁), 친근감, 편안함과... 방향은 동쪽이다. 왜 그럴까? 시작하는 기운이라 해가 뜨는 쪽을 ..

명리학 2023.08.17

명리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

오늘은 꼼수를 좀 부려본다. 작년 이맘때쯤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살짝 고쳐서 가져왔다.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출근을 안 하는 기간에 시간이 남으니 유튜브를 보고 듣는 시간이 늘어났다. 더 이상 독서를 시간 없어 못 한다는 핑계를 댈 수가 없게 되었다. 평소 좋아했으나 자주 보지 못했던 BTS 영상도 실컷 보고, 나중에 읽자고 미뤄 두었던 책들도 읽게 되었다. [몸과 인문학]을 비롯한 고미숙 박사의 책을 몇 권 주문했다.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라는 책으로 시작했다. 왜 그 책을 주문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2019년 가까운 지인 두 명이 갑작스럽게 50대 남편을 잃은 걸 보고 생각이 많아져 운명, 죽음과 같은 낱말이 들어간 책들이 내 눈에 들어온 듯하다. ..

명리학 2023.08.05